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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

언론보도
작성자
작성일
2021-01-20 10:35
조회
102

[신년기획]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
_서재교 우리사회적경제연구소 소장

어떻게 하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지방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지방 사람들이 서울로 가야만 잘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될까? 라이프인은 지난 연말 진행한 세 번째 수다(秀多)회 '범상치 않은 지역문제'에서 지역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서재교 우리사회적경제연구소 소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강석호 괴산아이쿱생협 이사장 겸 오가닉 클러스터 대표, 김미현 의성군 일자리창출과 사회적경제계장, 전영수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천금량 문경 관광두레PD가 패널로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직접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한 점은 아쉬웠으나,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패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지역문제에 대응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각 주체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지역활성화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하며 풍성한 논의를 나누었다.

-중략-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주체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게 이루어졌다. 패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지역활성화 주체와 그 역할에 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 교수는 "지역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불쏘시개는 행정이다. 행정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하며 "의성군의 경우, 김미현 계장님처럼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이 지역사회에 진출해서 그 경험을 행정의 측면에서 녹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PD와 문경의 사례를 들어 "천금량 PD님 같은 분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그분들 사이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구성돼야 한다. 지역출신이면서 지역에 잔류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지역에 순환적인 경제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지역활성화 에너지로 삼을 수 있다. 이런 훌륭한 인적 자원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행정에 있는 분들이 그런 분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연드림파크를 "새로운 혁신모델 중 하나"라고 말하며 "대기업, 자본 중심적인 환경에서 지역의 자본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이 자생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새로운 실험이다. 공공성을 갖고 있으면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혁신조직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새로운 희망의 거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행정의 역할, 특히 농촌 지역에서 시책을 펼치는 입장에서 행정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점은 행정이 민의 감시자 역할에서 벗어나 민간에 여러 주체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이 리더가 되지 말고 지역에서 좋은 리더를 발굴하고 좋은 리더를 지역에 유입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김 계장은 "농촌이 가진 보수성이 있다"며 "귀농·귀촌자가 들어와서 지역의 리더가 되기 쉽지 않다. 그 벽을 깨고 좋은 리더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행정이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정은 민간이 자율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잘 만드는 것만으로도 지역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전 교수는 "행정이 모든 것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곤란하다. 행정은 물꼬만 터야 한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민간주도성만으로 사업을 만들어 내기 어렵고, 행정은 굉장히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자원이 부족하고 보수성이 강한 지역에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을 발굴하고 엮어내는 역할을 행정이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과 민 사이의 긴장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사회적경제조직이 하나의 민이라면, 해당 지역에 착근하여 오래 활동한 사람들도 하나의 민이다. 그 둘 사이에 적당한 긴장관계가 만들어지면, 관이 문호를 열어준 뒤의 기획, 실행, 감시는 이 둘의 협치체제를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하단에서부터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주민의 욕구를 읽어내는 방식, 주민참가형의 개방형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 이사장은 자연드림파크의 사례를 들어 지역에 진출한 기업, 조직이 지역과 어떻게 관계 맺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 이사장은 "지역 공무원들은 자연드림파크를 괴산의 업체로 보지 않고 아이쿱생협의 업체로 봤다. 그래서 공무원들에게 '우리는 괴산에 적을 두고 괴산에 돈을 투자하고 괴산에 와서 사는 사람들이다'고 수없이 이야기했다. 비단 공무원들만이 아니라 다른 괴산 주민들도 비슷한 시각으로 바라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괴산에 협동조합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협동조합 안에는 우리 직원이 700~800명과 지역민들이 모였고 협동조합이 할 수 있는 일,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함께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연드림파크 직원, 지역 원주민, 귀촌·귀농인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그룹이 협동조합을 이루고 지역의 주체로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강 이사장은 "외부의 자원이 지역에 뿌리내리려면 이러한 작업이 선행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뿐만 아니라 강 이사장은 "자연드림파크가 채용하고 있는 직원의 70%가 지역민이고, 30%는 외부에서 온 인원들이다. 이런 직원 중에는 주중에 괴산, 구례에서 일하다가 주말에 원래 살던 지역으로 가는 분들도 있다. 괴산에 살면 비용이 적게 들 텐데, 비용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렇게 생활하는 이유는 기존에 살던 지역의 여건이 더 낫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생활 여건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노력이 일정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연드림파크가 하는 사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만큼 효율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드림파크는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최저임금 만 원'도 실현했고 이익을 어떻게 환원할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라이프인 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774_20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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